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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발언

4.27 판문점선언 8주년 기념식 인사말

당 공식 평화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2026.09.07 수집본 대조 · 수집 원문의 발언자 구간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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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당대표#

어젯밤에 활짝 핀 함박꽃 꿈꿨는데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을 만나려고 꿈꿨나 봅니다. 반갑습니다, 대통령님.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한반도의 평화와 상생을 염원하는 국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청래입니다.#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4·27 판문점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남과 북의 정상이 마주 앉아 서명한 그 선언은 단순한 문서 한 장, 종이 한 장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분단의 장벽을 넘어 평화와 번영, 공존과 통일의 미래를 함께 나아가자는 민족의 약속이었고, 전쟁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의 시대로 가자는 엄숙한 다짐이었습니다.#

판문점선언은 우리에게 아주 분명한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남북 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자는 것, 군사적 긴장을 완화해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자는 것,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 체제를 함께 세우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선언의 핵심은 결국 하나였습니다.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평화를 위한 길은 따로 없습니다. 평화가 곧 길입니다.#

판문점선언의 장면 하나하나에 강력한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 군사분계선 앞에서의 만남, 손을 잡은 모습,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한 문장,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겠다는 약속, 이산가족 상봉과 철도·도로 연결에 대한 합의까지 그 모든 내용은 한반도의 미래를 대결이 아닌 연결로, 단절이 아닌 회복으로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으며 평화의 길을 걷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평화로 전쟁을 막을 수는 있어도, 전쟁으로 평화를 지킬 수는 없습니다. 총성과 대결의 언어는 잠시 직접적인 충돌을 떼어놓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사람의 마음을 얻지는 못합니다.#

오늘 우리는 분명히 말해야 합니다. 만나야 하고 대화해야 합니다. 판문점선언은 대화의 힘을 말했고 그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협력의 가능성과 평화의 상상력이 얼마든지 현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그 믿음이 바로 판문점선언입니다.#

저는 오늘 귀중한 자리를 맞아 평화의 믿음을 바탕으로 한 가지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 12·3 비상계엄과 내란의 밤,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한 명의 국민을 두고 위대한 국민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한 명의 시민을 두고 시민들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이 세상을 변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제 고민은 그것입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이 바로 국민인데,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인가.#

판문점선언이 있고 나서 국민들은 열심히 평양냉면집을 다녔습니다. 판문점선언이 있고 나니 국민들은 정말 기뻤고 행복했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서로 웃으며 박수쳤습니다.#

우리 국민은 준비된 국민이며, 오래도록 학습한 국민입니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안보·외교·한반도 평화 같은 영역은 오로지 정부의 몫으로만 여기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이 새로운 길을 가지 못하는 법이 없습니다. 평화의 길에도 국민들이 충분히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정부와 기관이 하지 못한 일을 시민이 이뤄낸 역사적 장면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저는 민주주의에서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서도 위대한 국민,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이 그 힘을 내야 될 지점에 지금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국민주권 시대의 한반도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평화는 추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국민의 삶과 직결된 것이 바로 평화의 문제입니다. 정치는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외교와 안보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국민이 안심하고, 일하고, 아이들 키우고, 장사하고, 투자하고, 내일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평화가 경제이고, 평화가 돈이고, 평화가 민생이고 평화가 우리의 일상입니다.#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커지면 경제는 얼어붙고 민생은 흔들립니다. 코스피 지수도 급락할 것입니다. 반대로 평화가 정착되면 투자도 살아나고 교류도 늘어나고 미래 산업과 지역 경제에도 새로운 기회와 활기가 돌 것입니다.#

국민과 기업에 평화가 올 때까지, 한반도가 안정적일 때까지 기다리라고 할 수만은 없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국민이 한반도 평화의 주역이 되고 실제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지방정부에도 남북 교류에 있어서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하면 어떨까하고 생각합니다. 특히 강원도와 경기도, 인천 같은 접경지역의 경우 갖가지 민생 현안, 인도적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북한과 경제협력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에 강화도의 새우잡이 배를 타고 어민들과 새우를 잡았는데, 조업한계선이 매우 불합리하게 그어져 있어서 삶에 직접적인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평화는 안보의 반대말이 아닙니다. 평화야말로 가장 수준 높은 안보입니다. 그 평화를 국민과 기업이 함께 이룰 수 있다면 강한 군사력이 한 축, 성숙한 시민의식이 한 축을 이루어 진정 든든한 튼튼한 안보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성숙한 시민의식에 걸맞은 국가의 길, 평화의 길일 것입니다.#

우리가 판문점선언을 기억하는 이유는 과거의 한 장면을 아름답게 추억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도 유효한 방향이고 그 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어느 정권의 전유물도 아니고 어느 진영만의 의제도 아닙니다. 어느 한 진영만이 박수 칠 일은 아닙니다. 국민 모두가 바라는 꿈입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우리 국민 모두의 생존과 번영의 과제입니다. 정파를 넘어 세대를 넘어 지역과 이념을 넘어 평화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 모두의 공공의 가치입니다.#

아무리 좋은 전쟁도 평화보다 나을 수는 없습니다. 전쟁은 결코 승자의 축제가 아닙니다. 전쟁은 국민 모두의 상처이고 민족 전체의 후퇴이고 재앙입니다. 특히 미래 세대에게 총성과 적대의 기억만 남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전쟁을 걱정하는 한반도가 아니라 평화를 설계하는 한반도, 불안을 견디는 경제가 아니라 평화 위에 활짝 꽃피는 경제, 막힌 국경이 아니라 연결된 미래를 물려주어야 합니다.#

부산에서, 목포에서 탄 기차가 서울을 지나 평양을 지나 신의주를 지나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타고 베를린까지 갈 수 있는 철도를 우리 후세대들에게 남겨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길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4·27 판문점선언입니다.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판문점선언의 정신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전쟁은 없애고 평화의 언어를 더 크게 키워내겠습니다. 한반도의 긴장을 낮추고 대화의 문을 다시 열고 협력의 길을 다시 복원하겠습니다.#

이재명 정부에서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바통을 이어 평화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 길에 국민주권 시대, 국민께서 주역으로 나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4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정청래 발언 구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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