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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파동 응원가

하나로 든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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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계엄, 그 두 글자가 알림창에 박힌 밤 읽다 만 농담 끝에서 웃음이 먼저 멎었다 씻다 만 얼굴들이 양말부터 찾던 밤 서랍 속 잠든 불빛을 떨리는 손이 먼저 깨웠다 응원봉은 늘 사랑 쪽으로 흔들리던 빛 그 밤엔 무대가 없어서 서로의 얼굴을 비추었다 막차는 등을 보였고 겨울은 발끝부터 차올랐지만 좋아서 외운 노래가 광장의 길을 먼저 알았다 구호보다 먼저 익숙한 노래가 번졌고 말보다 먼저 맞닿은 어깨가 답했다 같은 빛이 아니어서 서로를 찾을 수 있었다 좋아서 켠 빛이 살려고 켜진 밤 좋아서 외운 노래가 살려고 불린 밤 그 밤 우리는 누구의 관객도 아니었다 한 사람을 보러 간 게 아니라 한 사람도 잃지 않으러 갔다 제각각 켜져서 서로의 위치가 됐고 꺼질 뻔한 손끝이 다음 손끝을 켰다 배터리 칠 퍼센트 화면부터 빛을 아꼈고 낯선 이의 충전선이 꺼져 가는 밤을 이어 주었다 선결제된 컵마다 못 온 마음이 김을 냈고 캡처해 둔 문장들은 새벽보다 오래 깨어 있었다 촛불이 넘긴 다음 장에 색색의 불빛이 번지고 오래된 노래 위로 오늘의 목소리가 얹혔다 민주주의라는 말은 그날 너무 커서 손잡이만큼 작아져서야 비로소 손에 잡혔다 비켜 준 한 칸 젖은 운동화 따뜻한 종이컵 남은 배터리 큰 말이 멈춘 자리에서 작은 것들이 우리를 지켰다 좋아서 켠 그 빛이 끝내 꺼지지 않던 밤 좋아서 외운 그 노래가 서로를 살려 낸 밤 노래가 모두 끝난 뒤에도 우린 관객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손목에 남은 잔광이 집 문 앞까지 따라왔다 제각각 켜져서 서로의 위치가 됐고 꺼질 뻔한 손끝이 다음 손끝을 켰다 불빛은 꺼져도 손잡이는 아직 따뜻했어

음원 정보와 이용 안내

공개 채널: 파란파동
가사 출처: 사이트에 수록된 실제 보컬 타이밍 자막
재생 길이: 음원 로딩 후 플레이어에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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